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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의 귀족, 죽방멸치 를 알고 있는가?
 
보통 멸치의 10배의 가격이 넘어 "금치"라는 별명을 가진 죽방멸치는
남해군 창선교 인근의 원시어업인 "죽방렴"에서 잡히는 귀하신 몸이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전에  얼마전 방영된 드라마 식객의 한 장면을 살펴보자.
트럭으로 전국을 누비며 최고의 식재료만을 가져와 판매하는 성찬이는 자칭 "죽방멸치 전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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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인심도 야박하다. 멸치 몇마리 맛보았다고 저렇게 무안하게 면박을 주다니!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도 그럴것이 죽방멸치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사실 !

 보통 멸치가 1kg당 3만원 정도인데 비해 죽방멸치는 최고급 제품의경우, 1kg당 30만원 을 호가하는 귀하신 몸이다.  
 대충 따져봐도 1마리당 500원 에 가까운 가격이니 자꾸만 주워먹는 성찬이에게 가게주인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것도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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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방멸치를 알기위해 일단 죽방렴에 대해 알아보자.
 
 죽방렴이란 , 물살이 빠른 해협에서 물살이 흘러들어오는 쪽을 향해 V자형으로 대나무 기둥을 촘촘히 박아 그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고기를 잡는 원시어업을 말한다.
 그물을 이용한 대형어업이 발달한 요즘엔 모두 자취를 감추고 현재는 남해군 창선교 인근에 약 30~40개 정도가 남아 있다고 ..
 
 얼마전, 가족들과 함께한 남해기행에서 그 말로만 듣던 죽방렴을 만났다.
 남해대교를 건너 북동쪽을 향해 달려 창선교 근처에 다다르면  대나무가 들쑥날쑥 박혀있는 모습이 보인다.
 때마침, 죽방렴이 가장 아르답게 보이는 때라는 해질 무렵에 도착해 죽방렴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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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 물살을 타고 죽방렴으로 흘러들어온 멸치,갈치,장어,도다리,감성돔 등은 이곳 남해의 최고의 특산물로 손꼽힌다. 
 죽방렴에 갇힌 생선들은 그물로 잡아 올리는 생선에 비해 상처가 없고, 빠른 물살에서 살아 육질이 담백하고 쫄깃 하다고..

 죽방렴의 가장 유명한 생선은 뭐니뭐니해도 죽방멸치다.
 그물로 잡지 않아 비늘하나, 상처하나 없는 싱싱한 이 곳의 멸치는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잡아 그 맛이 일품.
 
 안타깝게도 남해의 환경 변화로 최근 죽방렴의 멸치 포획량이 1/10로 줄어 하나에 권리금이 7~8억에 거래될 만큼 황금어장으로 통하던 죽방렴이 그대로 버려진 곳이 생길만큼 사정이 달라졌다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아름다운 일몰 속 죽방렴을 감상한 후, 우리는 귀하신 몸, 죽방멸치를 맛보러 창선교 인근 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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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무렵, 미리 알아두었던 창선교 근처에 위치한 우리식당을 찾았다.
 30년의 전통을 가진 우리식당은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곳.
 식사시간이 조금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안은 많은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다.
 어렵사리 자리를 잡고 궁금했던 멸치회와 멸치쌈밤, 갈치구이 를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들이 가득 깔린다.
 남해산 재료로만 만들어진다는 밑반찬들은 하나하나 정갈하고 깔끔한 맛.
 (늘 느끼는 것이지만 맛있는 집은 밑반찬부터 다르다는 사실)
 
 특히, 생멸치로 만든 멸치젓은 처음 맛보았는데, 무척이나 특이한 느낌이었다. 마치 삭힌홍어를 처음 맛보았을때의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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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구이 (8,000)

생선구이를 단순히 굽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요리라 생각하면 오산.
가정용 그릴이나 가스렌지의 약한 불로 구워낸 생선과 강한 불에서 노릇노릇 바삭하게 구워진 갈치의 맛은 확연히 틀리다.

노릇하게 구워진 갈치는 살이 부숴진다는 느낌보다는 부드럽게 녹는다는 표현 이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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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치쌈밥에 앞서 멸치회가 먼저 나왔다.
 통통하게 다 자란 큰 멸치(주바) 를 반으로 가르고 내장을 제거해 양파,미나리,깻잎,청양고추 를 듬뿍 넣고
 고추장을 기본으로 한 양념에 무쳐낸다.  
 멸치회보다는 멸치회무침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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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 ?

 멸치회 무침은 그야말로 정성이 가득한 요리다.
 손으로 일일히 그 작은 생선의 머리와 꼬리를 떼어내고 뼈,내장을 발라내는 수고를 거쳐야 비로소 무침용 생멸치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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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맛을 보자.
 멸치와 함께 양념이 잘 버무려진 야채를 함께 가득 집어 입에 넣었다.
 
  어느정도의 비린내는 감수 하리라 마음먹고 있었건만.. 앗, 신기하게도 비린내가 전혀나지 않는구나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길에 동행하신 아버지께서도 그 비결이 궁금하셨는지 주인 아주머니께 여쭤보셨다.
  멸치를 직접 손질하고 요리 직전에 막걸리에 씻어내는 것이 그 비결 이라고..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생멸치가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입안에 착착, 살캉살캉 씹히는 멸치회는 고소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끝맛! 
 씹는맛이 보다는 입에 착 감기며 사르르 녹아드는 느낌.  
 그 고소하게 살캉거리는 멸치회에 매콤새콤한 양념이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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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멸치쌈밥(7,000) 이 나왔다.
 이미 그 명성을 익히 들어온터라 기대가 컸다.

 수북히 쌓인 깻잎과 상추와함께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하게 조린 멸치조림이 함께 나온다.
 생통멸치에 고구마줄기를 듬뿍 넣고, 남해산 각종 야채를 함께 조려내는데 조림양념은 "칼칼매콤" 이라 표현하며 딱 맞을듯 싶다.
 고춧가루로 맛을내 칼칼하면서도 깊은 매운맛이 입맛을 돋군다.

 제주에서 너무도 맛있게 먹었던 쥐치조림양념의 매콤달콤한 맛과는 또다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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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치쌈밥은 꼭 이렇게 먹어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밥 + 구수한 쌈장 + 마늘 장아찌 + 멸치조림 
  이 네가지를 함께 먹어야 쌈밥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

  남해의 대표적 특산물인 마늘을 이용해 만든다는 마늘장아찌의 새콤하고 아삭한 맛
  칼칼한 매콤한 통멸치의 맛 과 잘 어우러진다.  
  거기에 잘 지어진 밥과 구수한 쌈장 이 씹는 맛을 더해 입안에서 묘한 조화를 이루는 맛은 먹을수록 자꾸 끌리는 맛 ..
  쌉싸롬한 상추와 향긋한 깻잎 역시 입맛을 한껏 돋구워준다.

 처음엔 그저 그렇다고 하시던 어머니께서도 먹을 수록 자꾸 땡기는 맛이라며 밥 한공기를 금새 비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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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고백컨데,  멸치의 맛은
 달짝지근하게 졸인 잔멸치 볶음.. 그리고 고추장에 푹 찍어먹는 술안주 말린 멸치 ..그게 다 인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죽방멸치의 고향, 남해에서 맛본 멸치요리는
 "그 작은 녀석이 무슨 대단한 맛이겠거니" 했던 나의 생각을 180도 바꿔 놓기에 충분했다.

 멸치는 죽어서야 빛나는 생애 라 한다.
 한번 맛보면 그 맛을 못 잊어 그 멀고먼 땅끝까지 다시 찾아 오게 한다는 그 맛 ,
 그 살캉하고 고소한 맛을 어찌 잊을수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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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남해군 멸치요리 맛집] 

1. 미조항 부근
삼현식당(055-867-6498)
공주식당(055-867-6728)

2. 창선교 부근
우리식당(055-867-0074)
여원식당(-55-867-4118)



           

                                                              글,사진,편집 : 레카미에 (www.ri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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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 전수연 "푸른바다,흰나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ki001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일등이네요
    아 멸치회~~ 저건 정말 맛나는데~~
    가고싶다 ~~~~

    2008.08.12 12:48
  2. 찰랑소년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 멸치는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들었지만,
    죽방멸치는 때깔부터 다른 !!
    멸치쌈밥 너--무 땡겨요 흐흐

    2008.08.12 13:16
    • 레카미에  수정/삭제

      죽방렴..참 가보고싶었던 곳이라 더욱 좋았어요 ^^
      멸치쌈밥 .. 너무 좋아요 : )

      손님들이 많더라구요.
      역시 맛있는 집엔 늘..^^

      2008.08.14 10:09 신고
  3. 니키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츄라이해도 될법한 난이도야? ㅋㅋㅋㅋㅋ

    2008.08.13 00:56
  4. whitegenie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귀하신 몸이었군요.. 멸치양...

    2008.08.13 00:59 신고
  5. juki001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멸치에 고추장 찍어먹고 싶네요...
    다시봐도 샤방샤방 에서 군침이...

    2008.08.13 10:20
  6. 점등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샌드위치로 줄줄 흐르던 침이...이제는 콸콸 흘러 넘칩니다요...ㅜ.ㅜ

    2008.08.15 00:11
  7. 미리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멸치 사진이 끊이지 않네요. 양파 청양고추 미나리 넣고 초고추장에 버무린 멸치회 또 생각납니다.
    멸치조림에 쌈싸먹는 맛은 일품이구요.
    요즘 남해가 더 그리워집니다.
    풋마늘대 쫑쫑 썰어넣고 조린 멸치조림
    얼른 남해 가야되는데... 봄이 가기전에

    2010.04.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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