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여행에서 경험했던 BEIGE 에서의 기분좋은 프렌치 다이닝 이야기 입니다.  
BEIGE 소개에 앞서 "미슐랭 가이드" 이야기를 간단히 해볼까 합니다.

미슐랭 가이드프랑스의 유명한 타이어회사 "미쉐린"에서 매년 발행하는 레스토랑 가이드 를 말합니다.
비밀리에 진행되는심사원의 레스토랑 방문을 통해 요리의 질과 일관성,서비스 등을 별을 통해 (최고 세개) 평가를 하게되지요.
미슐랭 가이드의 영향력은 무척이나 커서 그 별의 갯수에 따라 레스토랑의 흥망성쇠가 좌우될 정도라고 ...

이렇듯 큰 영향력을 지닌 미슐랭가이드가 지난해 말, 아시아 도시로는 처음으로  "도쿄편"을 발간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는 도쿄의 150곳의 레스토랑에 191개의 별을 , 최고의 영예인 별3개 평점을 무려 8곳에 부여했지요.
이는 파리의 97개, 뉴욕의 54개 보다 훨씬 후한 점수로 도쿄편이 출간 된 후,
"판매확장을 위한 마케팅 쇼다" " 일본음식문화를 이해 못하는 외국인의 평가는 의미가 없다"
 등등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킨 사건이었습니다.

뒷 이야기가 어떻든, 미슐랭가이드 도쿄가 발간된 후,
프랑스인들의 일본방문이 20%가까이 증가했고,
좋은 평가를 받은 레스토랑들은 몇 달전의 예약없이는 맛을 볼 수 없는 성황을 이루게 되었다고 하죠  


 
저 역시 일본방문을 앞두고 미슐랭에 소개된 레스토랑들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일정이 워낙 짧았고, 파인다이닝 이외에도 궁금했던 일본음식이 워낙 많았기에 ;;
많은 프렌치 레스토랑 중 한두 곳만 방문을 하기로 했지요.

여행이 한 달 남짓 남았을때였던가..그 동안 눈여겨 보았던 몇 곳에 예약을 시도했어요.
일단 방문하고 싶은 레스토랑을 4~5곳으로 추렸지요.

시세이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로지에(L'osier)"
 33살의 젊은 쉐프가 이끄는 칸테산스(Quintessence),
류크님 포스트에서 눈여겨 봐둔 샤넬과 알랭뒤카스의 만남 "베이지(BEIGE)"
그리고 지인께서 추천해주신  라 르투다르장 (La Tour D'argent)

역시 별세개의 레스토랑의 위력인지 로지에와 칸테산스는 예약에 실패하고
불행 중 다행으로  베이지 예약에 성공을 했지요.
한참을 기다려온 베이지 방문  : )




베이지는 샤넬과 미슐랭 별을 9개를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쉐프 "알랭 뒤카스"가 손을 잡고 만든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베이지라는 이름은 샤넬을 대표하는 색 중 하나인 "Beige" 라는 뜻과 더불어 Because Eating Is Gorgeous Experience 의 줄임말이라고 ..

베이지는 대형백화점과 고급부티크,레스토랑, 명품 브랜드샵이 밀집해 있는 도쿄의 긴자지역에 위치해있습니다.
샤넬빌딩의 최상층인 10층에 위치해있지요.  

예약시간에 맞춰 건물에 도착하니 샤넬의 트위드수트를 입은 예쁜 직원분께서 친절히 안내를 해주셨어요.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샤넬모양 버튼이 참 예쁘더군요.










직원의 안내로 10층에 도착하니 높은 천장이 인상적인 차분한 베이지톤의 인테리어가 펼쳐집니다.
넓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전체적으로 밝은느낌의 실내였어요.




전체적으로 샤넬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직원들의 유니폼, 테이블과 의자, 커피잔등은 이 곳 베이지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들이라고 하네요.



높은 천장으로 탁 트인  느낌을 주는 실내..

한쪽 벽면이 창으로 되어있어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줍니다.
그 밝은 느낌은 실내에 흘러나오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베이지를  세미 캐주얼한 느낌으로 만들어주는듯 했어요.  

지나치게 포멀한 느낌이 아니라 무척 마음에 드는 분위기였지요.



이 곳의  느낌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베이지 & 블랙 & 골드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살리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캐주얼한 느낌이 드는,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런치코스 중 "Végétal" 과 "Mer/Terre" 코스를 주문했어요.





런치였던 관계로 알콜류 대신 가벼운 탄산수를 주문 ..




파마산치즈 풍미의 슈

메뉴를 고르는데 가져다 주신 파마산 치즈를 넣어 짭잘하게 구워낸 슈가 서브됩니다.
소금간을 한 슈반죽에 파마산치즈가루로 맛을 더해 구워낸듯 .. 검은깨등을 뿌려냅니다.
짭짤하니 와인에 곁들여도 좋을것 같았어요.




식전빵 & 두가지 버터 


북해도산 우유버터와 여러가지 김과 스파이스를 넣어 만든 버터




 김을 넣어 만든 버터




버터가 정말 맛있었어요.
느끼하지않으면서도 진한맛이 느껴지는 ..
빵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을 정도였으니..

김을 넣어 만든 버터는
부드러운 버터안에 향긋한 김과 스파이스를 첨가해 만듭니다.
붉은것은 색이 우메보시같아서 여쭤보니 붉은 김이라고 ..
버터에 향긋한 김향이 더해져 특이한 느낌이었어요.


브레드바스켓에는 프렌치바게뜨,브리오쉬, 곡물빵 에서 선택을 하게되요.
빵들 역시 무난하니 맛있어요.
전 미니사이즈로 구워져 나오는  프렌치 바게뜨가 제일 좋았답니다.

빵도 빵이었지만, 버터가 워낙 맛있어서
배부른지도 모르고  정말 열심히 : )



차가운 펜넬수프

아뮤즈부쉬로 제공된 차가운 펜넬수프

바랜듯, 기품이 느껴지는.. 일본의 느낌 아뮤즈부쉬가 담겨져 나온 나무잔..
교토를 좋아하는 쉐프님께서 직접 교토에서 공수해오신것이라고..

처음에 색만 보고 오이나 아스파라거스를 사용한 차가운 수프겠거니 했는데
여쭤보니 휀넬을 이용해 만드셨다고 하네요.

펜넬(fennel)은 우리나라에선 흔히 볼수있는 채소는 아니지만 서양에서는 요리에 자주 사용하는 향이 강한 채소예요.
흰 줄기위에 녹색부분이 달린 뚱뚱한 채소인데..샐러리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샐러드로 먹었을때는 참 향이 강하다 싶었는데, 수프로 만들어 놓으니 새로운 느낌이에요.






라임젤리를 곁들인 마리네이드한 엔초비 

싱싱한 엔초비를 화이트와인 비네거등에 마리네이드해
부드럽고 향긋한 라임젤리에 곁들여냅니다.
비리지 않고  탄력있는 엔초비가 아주 좋았어요.
라임젤리와도 참 잘 어울리는..



스파이시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그린빈 ,살구버섯 샐러드 

토마토 소스에 그린빈과 오이, 콩, 살구버섯, 베이비채소를 예쁘게 꽂아 데코한 샐러드.

정말 야채가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토마토소스와 곁들여 먹게되는데, 사실 스파이시한 토마토 소스라 설명이 되어 매운맛을 기대했지만
제 입엔 그냥 조금 더 진하게 만들어진 듯한 무난한 느낌..

그래도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관자와 조개를 곁들인 아메리칸 소스 파스타 

Homemade Ink로 색을낸 얇고 넓은 파스타면에
관자와 조개가 곁들여집니다.

관자구이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싱싱하면서도 쫄깃한 그 식감이란 !
 
향이 살아있는 아메리칸 소스 (설명클릭)  가 곁들여 졌는데,
생크림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해산물과 잘 어우러지는 소스가 아주 좋았어요.
강한 느낌을 주지 않는 소스가 오히려 재료의 신선함과 본연의맛을 살려주는 느낌 ..
아래에는 아티초크 퓨레가 깔려 있어요.

예쁘게 색을 내 만든 홈메이프 파스타 역시 좋았구요
 



 레드와인으로 맛을낸 래디쉬와 리코타 치즈가 곁들여진 완두콩수프  


담백하게  만들어진 완두콩스프
완두콩의 맛이 진하게 느껴지던 ..

래디쉬와 부드러운 리코타치즈, 익힌 완두콩이 올려진 디쉬를 테이블로 가져오셔서
주전자에 담긴 따뜻한 완두콩스프를 직접 부어주셨어요.

느끼하지 않고 완두콩의 담백한 맛을 살려 만든 건강수프의 느낌입니다.



버섯과 감자를 곁들인 송아지 안심스테이크   


미듐레어로 부탁드린 송아지 휠렛미뇽..
두툼하게 썰어져 나온 안심에 브라운소스와 바질페스토가 깔려나왔어요.

가니쉬로는 작은 감자와 버섯,잣, 할라피뇨등이 곁들여 집니다..




부드럽게 조리된 안심..



바질오일을 곁들인 가지,호박 그릴구이   

그릴에 구워진 가지와 소떼한 호박..
버섯 퓨레가 곁들여 집니다.
데코역시 예쁘고  !

아삭한 야채의 느낌이 완연히 살아나는 조화..
호박은 가볍게 소떼해 부담스럽지 않게 아삭함이 그대로 살아있었어요.
가지는 부드럽게 조리된 느낌..

베이지의 음식들은 모두 "과하지 않다" 라는 느낌이랄까...
메인 재료 그대로의 맛를 살리려 소스,가니쉬등은 가볍게 받쳐주는 느낌?








디저트류는 세가지 섹션에 두가지 메뉴씩이 준비되어 있어 6가지 중 하나를 고르게 되어있어요.
In tribute to Mademoiselle Coco , Fruits of the season , Passion Fruit 이렇게 세가지 섹션이..

첫번째 섹션의 Carre CHANEL 의 이름에 끌리긴 했지만
아이스크림보단 소르베가 끌려  다른 두가지를 선택했어요.

주문한 디저트가 나오기 전에 마카롱이 서브됩니다.


네가지 맛 마카롱    


오, 베이지의 마카롱 상당히 맛있어요.
지난밤 사먹었던 피에르에르메에도 뒤지지 않는 맛 , 물론 스타일은 매우 다르지만 말이에요.

베이지의 마카롱은 각각의 재료의 향이 아주 강하게 느껴집니다.
장미마카롱은 장미향이 아주 강하게 ,  제비꽃 마카롱은 꽃향이 강하게 ^^
 



마카롱은 제가 워낙 관심있어하는 메뉴라 조금 더 자세히 써보도록 할께요.
일단 마카롱은 위에 주재료를 알수 있도록 필링재료들을 뿌려 내는 센스 : )  

마카롱의 겉은 파삭한 느낌이 살아있지만 전 날 맛본 피에르 에르메에 비해서는 조금은 딱딱한 느낌입니다.
아, 그에 비해 딱딱하다는것이지, 매우 훌륭했어요.




처음 접해본 "스미레"맛 마카롱입니다. 일본제비꽃을 사용한 마카롱이었어요.
일본어는 영 몰라 설명을 듣고도 "스미레"가 뭔지 몰랐던 본인 -_-;

바닐라 맛의 파삭한 겉안에 제비꽃향을 더한 크림이 부드럽게 들어있어요.
정말 한입 베어물면 꽃 향기가 입안에 강하게 퍼집니다.
속에 든 제비꽃 크림 필링이 강해 아몬드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어요.

 



장미맛 마카롱

이 역시 , 다른 마카롱들과 같이 안의 필링 재료의 향이 아주 강하게 느껴집니다.
필링이 아주 제대로 들어있지요? 장미향이 가득 ~

제 입엔 전날 맛본 피에르 에르메의 장미 마카롱이 조금 더 맛있었어요.
이건 필링이 많이 달콤한 느낌이라 : )

 




타틴스타일의 애플과 카라멜    


Fruits of the season 섹션의 Apple in a Tatin style, Salted Caramel 

타틴스타일의 애플이라는 말에 바로 주문해본 : )

카라멜라이즈드한 애플위헤 카라멜무스가 올려진 사과디저트에
달콤한 사과조림이 올려진 사브레 , 그리고 홍차 아이스크림이 바닐라소스와함께 서브됩니다.

 




홍차향이 가득한 아이스크림은 녹을새라 금새 초토화를 ;;;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어요.
아이스크림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우유와 생크림을 쓰느냐가 아닐지..

작게 서브되는 조린사과가 올려진 사브레

바삭한 사브레와 달지 않게 졸여진 사과 조림이 잘 어울렸어요.
카라멜 소스가 살짝 발라져 있는데 사과 조림이 달지 않아 그 조화가 아주 훌륭해요.
바닐라빈이 가득 들어있는 소스를 곁들여먹으니 더욱 좋았습니다.


타틴스타일이라는 말에 제일 먼저 결정한 사과 디저트  !
카라멜화한 사과를 네모지게 굳혀 자르고 그 위에 카라멜을 사용한 무스를 올린후
생크림과 초콜렛, 골드, 작게 자른 사과젤리를 곁들여 마무리 합니다.
(역시 디저트러버인 지라 디저트엔 설명이 길죠? )

사실 파이지가 살짝 곁들여진 애플타틴을 상상했던 탓인지..
카라멜화한 사과도 달고 카라멜무스도 달아서 ..
파이지나 사브레가 살짝 곁들여 졌다면 어땠을까?







타틴스타일의 애플과 카라멜    


Exotic 섹션의
Passion Fruit with White Chocolate Layers, Cream Cheese/ Passion Sorbet


패션후르츠의 상큼함과 크림치즈의 부드러운을 살린 소르베에 홍파풍미를 더한 상큼한 시럽이 곁들여져 나옵니다.
오른쪽에 함께 나오는 디저트는요, 패션후르츠 무스를 화이트 판 초콜렛를 층층히 쌓아 감쌌어요.






입에넣으면 사르르르 녹아 없어지는 소르베..
홍차향이 살짝 느껴지는 시럽과 아주 잘 어울려요.

곁들여진 무스 역시 맛있었고, 화이트 초콜렛 사이사이에는
다크초콜렛 가나슈를 발라 붙여 진한 초콜렛 맛이 느껴져요.
화이트 초콜렛과 다크초콜렛의 진한 맛이 함께..
 



상큼한 무스..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든 느낌을 받을 수 있던 눈에 즐겁고 입에 맛있는 디저트 :)

아, 디저트와 함께 차가 제공되는데요, 차에 곁들여지는 프티포가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지배인님께서 막 구워낸 미니 마들렌틀에 그대로 담겨진 포피시드를 넣어 구운 홍차 마들렌을 들고 다니시면서
손님 한사람 한사람에게 권하십니다.
   




특별 제작된 잔에 담겨나오는 커피




커피와 함께 나온 초코렛



마지막으로  샤넬 로고와 샤넬 단추모양이 새겨진 초콜렛이 서브되요

템퍼링이 제대로 되 반짝반짝이게 나왔더라면 정말 예뻤을텐데...^^;;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 옥상층에 테라스를 겸한 까페가 있다고 가보겠냐고 권해주시더라구요
멀리 도쿄타워가 내려다 보이는 예쁜 야외카페였어요 : )

서빙보던 오빠(동생일지도-_-)가 무척이나 멋지던 ^^




많은 레스토랑 중 베이지를 선택한 후 , 이 곳에서 어떤 다이닝을 경험하게 될지 많이 궁금했어요.

여행이란, 언제나 소중한 경험..
그 짧게만 느껴지는 시간 속에서  조금 더 맛있는 것을 맛보고싶고, 조금 더 훌륭한 서비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여행객들의 똑같은 마음일거에요.

그런 면에서 베이지가 저에게 선사해준 식사와 서비스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1. 서비스


일단 서비스 이야기를 먼저 해볼께요.

유명한 곳일수록, 굉장히 기계적이고, 일률적인 느낌이 들어 불편할정도의 깍듯한 서비스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반해, 베이지의 서비스는 한명,한명 손님의 기분과 입맛을 고려해주는 완벽한 서비스를 보여줍니다.(적어도 제가 느끼기엔)
각 테이블마다 두 분의 가르송이 전담을 하게 되는것 같은데, 두분다 일어,영어를 완벽히 구사하시더군요.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싶은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식사를 하다보니 손님의 식사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세세하게 신경써주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훌륭한 레스토랑이란 음식만으로 결정되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맛있다"라는 느낌은 극히 "주관적인 감정"이기에
손님들이 맛있는 음식을 한껏 즐길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 역시 레스토랑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이죠



2. 음식
 
 방문 전에 인터넷 서칭을 하며 자주 보았던 평이 베이지의 음식에는 강한 인상이 부족하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베이지의 음식은 특이하고, 강한 인상을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베이지의 음식이 주는 느낌은 정말 특출나거나, 특별한것이 있는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베이지 만의 색을 모든 음식을 통해 손님에게 말하고 있는듯 했지요.
 " Be Natural" 

 베이지의 음식들에서 저는  주재료의 본연의 맛을 살리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일진 모르겠지만 -_-
 슬램덩크의 명대사 중 "왼손을 거들뿐-_-" 이라는 대사가 정확히 어울린다고 해야할까요?
 본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소스며, 가니쉬는 주재료를 거드는 왼손같은 역할을 해주는 느낌이었다고 해야하나 ㅎㅎ
 
 예를 들자면, 관자에 곁들여진 아메리칸 소스는 생크림의 맛이 진하다거나, 소스자체의 향이 진하지 않아 쫄깃하고 싱싱한  관자의 맛을 더욱 살려주었고, 완두콩 수프같은 경우도 정말 담백한 콩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었지요.
 제 짧은 입맛과 소견을 말하자면 그런 느낌^^

 개인적인 취향에 많은 영향을 받는 사항이겠지만, 제가 선호하는 음식이 획기적이고 특별한 음식에 초점이 맞춰진것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또 한가지..
 (이건 일본의 다른 프렌치 레스토랑의 느낌도 이와 비슷한건지, 베이지만의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확실히 정통 프렌치에 비해 일본의 담백하고 깔끔한 느낌과 스타일이 한껏 느껴지는 일본식으로 재해석된 프렌치 랄까?

 프렌치 특유의 다소 느끼하다 표현되는 리치함 대신 일본음식의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또한 일본의 김을 넣어 만드는 버터라던지, 일본제비꽃을 넣은 마카롱이라던지  
 재료 역시 자신들의 것으로 재해석해 만들어내는 노력들이 무척이나 인상깊었습니다.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로, 베이지에서는 일본음식과 프렌치를 결합한 퓨전음식을 스페셜로 선보이는 행사도 있었다고 하네요.

 점점 프랑스식 케이크만큼이나 일본식 케이크가 인기를 얻으며 자리잡아가고 있는것도
 이러한 요리의 재해석의 노력에서 비롯된것이 아닐지...

 
     




 이번 일본여행에서 확실히 느끼고 온 사실 하나 , 도쿄는 이미 훌륭한 "미식의 도시"라는 것 ..
 훌륭한 음식들에 감탄하면서도 우리나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데..하며 살짝 배가 아파오는것도 사실이었구요 ^^

 맛있는 음식, 기분좋은 서비스로 완벽한 서비스를 선사해둔 BEIGE ..
 기회가 된다면, 창가에 앉아 식사를 하던 커플들처럼 저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예쁜 추억을 만들고 싶어지는,
 또 다시 방문해도 이름의 뜻 그대로 Gorgeous Experience  를 선사해줄 것만 같은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 http://www.beige-tokyo.com/
위치 : 도쿄 긴자역 샤넬 빌딩 10층
예약: 03- 5159- 5504
시간 : Lunch : 11:30 ~ 14:30 / Dinner : 18:00 ~ 21:30 
가격 : Lunch : 6000 엔 ~ 15000엔 / Dinner : 17000엔 ~ 22000엔


                                                                                          글,사진,편집 : 레카미에 (www.ri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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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09.01.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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