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의 기억 이란 생각했던 이상으로 강력했다.
과거보다 더 맛있는 경험하게되면 혀는 금새 그 맛을 기억하고 그 이하의 맛에는 큰 반응을 하지않게 되버린다.


분명 난 까다로운 입맛의 사람이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맛에 큰 만족을 느끼기가 어려워 진것은
분명 경험에 의해 진화하는 강력한 혀의 기억 때문이리라..


처음 "마카롱"이 뭔지도 모르고 접했을 당시엔
어떤 마카롱이 맛있는 것이고, 어떤 마카롱이 잘 만들어진것인지 구분해 낼 수 없었던것 같다.
그러나 나날이 쪄가는 살-_-과 함께 진화한 마카롱 경험치 상승은 마카롱에 꽤나 까다롭게 반응하는 혀를 만들어냈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할지 ;;)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선 맛있는 마카롱을 찾기가 어려운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수요가 높아짐과 동시에 스위티 블루바드 등 맛있는 마카롱을 만들어내는 곳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것은
무척이나 반가운 일 !


 여담으로 10월 서울상륙을 앞둔  프랑스베이커리 "PAUL"에선 어떤 마카롱을 보여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 )
 "PAUL"은 최고의 마카롱 "Laduree"와 같은 계열사에 속해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Laduree 마카롱을 맛볼 수 있는 날이 곧 올지 않을까 ?




 평범한 마카롱엔 그다지 감흥을 못느끼게된 나의 혀에 달콤한 반응을 보인 새로운 마카롱이 있었으니..
 바로 SPC그룹에서 오픈한 디저트 갤러리 '패션5(Passion Five)' 의 마카롱이다.

 이번 리뷰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필자의 입맛에 맞춰진 주관적인 견해라는것을 감안해주시길 부탁드린다.

 패션5는  빵과 케이크, 초콜릿, 커피를 파는 4가지 섹션과 만드는 이들의 열정(passion)이 더해지는 공간이라는 의미를가 가진
 이태원에 위치한 고급 디저트카페 & 베이커리다.
 대략적인 리뷰는 다음으로 미뤄두고, 오늘은 패션5의 마카롱 이야기만 나눠보도록 하겠다.



 일단, 포장부터 살펴보자.
 마카롱과 같은  고급 디저트 류는 포장 역시 매우 중요하다.
 직접 매장에 가서 먹게되는 경우보다는 선물용으로 쓰이게 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스위티블루바드 마카롱이 보여준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포장은 그렇기에 큰 의미를 가진다.

 패션5의 마카롱 역시 세련된 포장을 보여준다.
 페이퍼백부터 상자까지 고급스러운 다크블루를 사용해 선물하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졌다.
 가나슈가 필링으로 들어간 마카롱 때문인지 보냉제를 꼼꼼히 챙겨주는것 역시 참 좋다.
 
 




오늘 맛볼 것은 8개의 마카롱 셋트 (미리 맛보신 지인님께서 괜찮았던 맛으로 골라오셨다고..)

패션5의 마카롱은 가격이 상당하다.  개당 가격이 2,200원

스위티블루바드가 1,100원 ~ 1,800원 , 아프레미디가 작은사이즈가 1,200원, 큰사이즈가 2,000원인것에 비하면
거의 라뒤레, 피에르에르메에 대적할만한 가격이다 ;;;

혹자는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이 아니라면 사먹을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시던데 : )
비싼 가격이지만, 그만큼 분명 맛은 있다.      



앞에서부터 유자맛, 프랑보아즈,초콜렛,피스타치오, 모카
색이 참 곱다. 크기는 스위티블루바드보단 큰 사이즈고 아프레미디 "대"사이즈 보단 작은 크기 정도.  

낱개로 살 경우 유통기한까지 하나하나 표시해주는 친절함을 보여준다. (마카롱의 유통기한은 약 2일에서 3일 정도다)



멀리서 가져왔음에도 보관상태가 좋은 편이다.
마카롱은 워낙 머랭을 이용해 만든 약한 과자라 늘 운반이 문제가 되곤 한다.







자, 이제 맛을볼까?
달콤한향이 코를 찌른다. 각각의 필링에 따라 느껴지는 향이 무척 인상적.
지인님의 말씀으로는 국내에서 접해본 마카롱 중엔 가장 "라뒤레" 원본에 다가선 맛이라는 평이었다.

패션5의 마카롱은  아몬드 파우더의 입자를 매우 곱게 갈아 만드는듯하다.
먹을때 고소한 아몬드 입자가 씹히는 느낌보다는 그윽하게 고소함이 느껴지는 스타일.
(개인취향 차이겠지만, 나는 입자가 고운 마카롱을 더욱 선호하는 편)  
 
일행님이 골라오신  마카롱들만 그런건지, 전체적인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으나 ,
크림이 샌드된 마카롱은 없없고, 전체적으로 쫀득한 느낌이 강한 필링을 쓰고 있었다.
쫀득한 스타일의 필링은  두껍게 샌드할 경우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인지 샌드가 두꺼운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단맛이 적당히 느껴지며  마카롱 껍질 속의 촉촉한 부분의 맛이 더욱 도드라지는 느낌.  
 





유자 마카롱

파삭한 껍질안에 쫀득함이 느껴지는 유자제스트를 샌드했다.
시트론 마카롱보다는 상큼한 맛보다 달콤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며 유자특유의 향이 참 매력적인 마카롱





피스타치오 마카롱

패션 5의 마카롱은 가볍고 파삭하게 씹히는 껍질의 텍스쳐 가 인상적이다.
질기지 않으면서도 입에선 부드럽게 갈라지는 느낌이 참 좋다.

크리미한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로 만들어진 필링이 샌드되어있다.
필링이 조금 부족한걸까?  피스타치오맛이 조금 더 강하게 났으면 더욱 좋았을듯.



모카 마카롱

커피향이 나는 모카가나슈가 샌드되어있다.
초콜렛 마카롱보다는 덜 달콤하며 커피향이 그득하다.




후람보아즈 마카롱 

후람보아즈필링이 샌드된 마카롱.
쫀득한 느낌의 필링이 좋다. 다른것에 비해 단맛이 강하다.



초콜렛 마카롱

진한 초콜렛 가나슈 필링이 채워져있다.
파삭 부숴지는 껍질이 부숴지면  마치 잘 만들어진 다크 트러플 초콜렛을 먹는 느낌이다.
 




마카롱처럼 잘 만드는곳과 그렇지못한 곳의 차이가 큰 것도 없을것이다.
홍콩,일본,프랑스에 들르는 디저트매니아들이 다른것은 몰라도 마카롱은  꼭 맛보고 오는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일것이다.

 개인적인 소견을 말하자면, 국내에서 맛본 마카롱중에 제일 괜찮다고 느꼈던 스위티블루바드보다 조금 더 나은 느낌.
 (스위티블루바드를 마지막으로 맛본게 지난4월이라 지금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
 무엇보다 가볍고 파삭한 껍질의 텍스쳐와 머랭과자 안쪽의 촉촉한 느낌 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다만,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운 것이 가장 큰 단점.

 가격에 상관없이 마카롱을 사랑하는 분이시라면,
 유자마카롱과 초콜렛 마카롱 정도는  하나쯤 맛보시길 권하고 싶다.

 국내에서도 라뒤레 못지않은 맛있는  마카롱을 맛보는 그 날이 오길 바라며..    
 더욱더 진화하라 ! 마카롱 !

 [ 함께 읽어볼만한 마카롱 리뷰]

 

 

 







                                                                                       글,사진,편집 : 레카미에 (www.rimi.kr)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고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카롱이 이렇게 생긴 음식인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귀엽고 예쁘게 생겨서 먹기 아까울거 같아요 ㅎㅎ.
    제가 좀 마른체격이라 살찌고 싶다면 마구 먹어주고 싶군요~ㅋ

    2008.07.15 12:40 신고
    • 레카미에  수정/삭제

      아..너무예뻐서 먹기 아까워 >_<
      이러고 ..저..어찌나 잘먹는지 ㅎㅎㅎ

      마른체격이라시니 그저 부럽 ㅠ.ㅠ

      2008.07.15 13:17 신고
  2. 마카롱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맛있는 마카롱
    마카롱의 맛을 아신다면 매일 드셔야할꺼예요
    계속계속 먹고싶은 마카롱 ~~ 귀여운 마카롱 핸드폰줄도 있어요 구경이라도 한번 오세요^^ www.macarong.kr

    2008.07.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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