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서서 호호 불며 먹는 통통한 오뎅 ,
따끈따끈한 팥이 가득찬 갓구워낸 붕어빵 ,
이한치한 , 추운날 먹어야  더욱 맛있는 냉면..

 

풍성해지는 먹거리와 더불어  두꺼운 코트 속에 넉넉해진 몸매까지 감출 수 있는 겨울은
아마도 "가장 먹기좋은 계절" 이 아닐지 ! 
 
그 많은 겨울 먹거리 중에서도  유난히 찬바람이 쌩쌩 부는날이면 간절히 생각나는 음식이 있으니..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맑지만 깊은 맛의 고깃국물  곰탕 .. 
그리고  뼈까지 고아내 진한 맛의 하얀 국물 설렁탕 !

 



곰탕과 설렁탕은 소고기로 만들어 내는 국물 음식이라는 점은 유사하지만, 맛은 물론 조리과정에서부터  확연히 다른 음식이다.

 

곰탕은 소의 양지살과 사태살등 지방이 적은 살코기와 양,곱창을 넣어 끓인 맑은 국물 음식 인 반면,
설렁탕은 소의 잡육, 내장, 등등 잡뼈가 붙어 있는 부위를 그대로 고아서 하얗고 진한 국물 음식 이라 할 수 있다.

 

즉, 곰탕은 수육을 삶아낸 맑은 국물, 설렁탕은 뼈를 고아 진하고 하얀 뼈를 고아낸 국물 음식인 것이다.
그렇기에 곰탕국물은 맑고 담백하면서 시원한 맛을 설렁탕은 진하고 깊은 맛을 낸다.

설렁탕 이야기는 2편으로 미뤄두고, 오늘은 곰탕 이야기를 먼저 나눠보도록 하자.






곰탕이 유명한 지방은 호남 나주, 경상도의 마산,부산 을 꼽을 수 있다.

나주의 곰탕은 5일 장터에서 소를 잡고 나온 내장과 고기로 국밥을 만들어 팔던것이 시초가 된것으로 국물을 맑게 끓여내며
마산의 곰탕은 순수한 소뼈와 고기를 삶아 느긋이 지핀 불로 오래 삶아낸 육수의 투박한 맛이 특징이라고..
부산 곰탕은 일제시대부터 그 명성이 대단했는데 다른곳의 곰탕보다 걸쭉하다. (두산백과사전 참조)

이와 더불어 서울에도 반세기의 역사를 뛰어넘는 곰탕집이 있으니 그 이름도 유명한 <하동관> !
 
1943년 중구 수하동에 문을 열어 60년의 전통을 지닌 이 곳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줄을 서서 먹곤 했다는 유서깊은 곰탕 최고의 맛집이다.



하동관의 곰탕은 안타깝게도 밤에는 맛 볼 수 없다. 오후 4시반이 되면 영업이 마감되기 때문..
을지로에서 명동으로 옮겨 재오픈하던 날에는 1시에 곰탕이 매진될 정도였으니 이만하면 이 곳의 인기는 두말 할 필요가 없겠다. 
 
영업시간 내내 북적이는 실내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부터, 할아버지 손을 잡고온 꼬마 손님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하동관의 메뉴는 단촐하다. 곰탕과 수육이 끝 !

곰탕보통이 8,000원 특자가 10,000원
수육300g에 40,000원

 

기본메뉴는 이렇지만, 고기의 양을 조절해 다양한 곰탕을 즐길 수 있다.  
열두공 (12,000원) 부터 열여덟공(18,000원), 스무공(20,000원)까지 가능하다.






자, 이제 맛을 볼까?
사진 속 곰탕은 특(10,000) , 일행님의 열두공에 비해 고기의 양이 확실히 적은 느낌이다.

하동관의 곰탕은 고기의 종류를 고를 수 있다.
8,000원짜리 보통을 시키면 고기또는  내포라 불리우는 양 중 한 종류의 고기만이 올려지고,
특 이상은 고기와 내포가 함께 나가게된다.
( 특 이상을 시켜도, 주문을 할때 말씀드리면 한 종류의 고기로만 맛볼 수도있다 ) 

 

입맛에 따라 파를 올려내 말아먹기도 한다.
아삭아삭한 파의 식감을 좋아하는 필자는 듬뿍듬뿍 파를 얹어 낸다.




 하동관 곰탕에는 뼈가 들어간다. 한우 암소의 사골과 꼬리, 우족 등 맛있는 부위들을 섞어 넣고 알맞게 삶아 건져 낸다. 
 그 국물에 양지머리와 기름을 떼어낸 양을 넣어 맛을 낸다고.. 
 이렇게 맛을 낸 곰탕 국물 맑지만 깊은 맛 , 시원하면서도 담백하다.
 
 또한 입이 데일 만큼 뜨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식은 느낌도 아닌
 적당히 먹기 좋은 국물의 따뜻함이 하동관의 오랜 노하우를 말해주는듯 하다.

탕 안에 들어있는 고기 역시  좋은 부분만을 써  부드러운 맛이 일품 !
사진 속 거뭇거뭇한 고기는 "내포"라 불리우는 양이다.
내포는 포를 뜬 내장을 말하는데 하동관의 양은 깔끔히 손질해 넣어 꼬들꼬들 씹히는 맛이 좋다



하동관의 곰탕 이야기를 하면서 깍두기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겠다.
곰탕에 곁들여지는 깍두기는 단지 곰탕에 곁들여지는 "깍두기"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상큼하면서도 달큰한 서울식 깍두기를 1일 곰탕 판매량에 맞게 하루 간격으로 담궈 가장 먹기 좋은 상태로 낸다고..

곰탕에 곁들여 먹는 깍두기도 맛있지만
무엇보다 반쯤 먹은 곰탕에 깍국 (깍두기 국물)을 부어먹는 맛이  별미 !
 
곰탕에 깍국을 부어 먹는 것은 호불호가 극명히 나뉜다.
국물이 금새 식어버리고, 고기 국물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없다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필자는 매콤하면서도 상큼한 느낌의 깍국을 부어 먹는 그 맛을 참 좋아한다. 
수육과 내포를  건져먹고 따뜻한 국물을 반쯤 먹은 후   깍국을 넣으면 담백, 칼칼하게 다시 태어나는 새로운 곰탕을 맛볼 수 있다.

 


 




여기서 잠깐 !
메뉴엔 없지만 하동관에서 사용하는 용어 들을 잠시 정리해보자.

 

열두공, 열여덟공, 스무공
메뉴에 없는 "짜장면 곱배기" 개념의 메뉴들이다.
고기가 듬뿍 들어간 곰탕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다.
고기의 양에따라 12,000원에서 20,000원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내포
내장을 포를 떴다 하여 "내포"라 이름 불리워지는 소의 "양"부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깍국 
깍두기 국물을 줄여 쓰는 말로 곰탕을 먹다 국물에 부어 먹을 수 있도록 주전자에 서브된다.

냉수
"여기 냉수 하나요"라고 주문을 하면 맥주컵에 소주 반병을 따라 주신다.

맛배기
맛배기는 보통의 곰탕보다 밥이 적고 대신 고기가 한 두점 더 올려내는 것을 말한다. 시키실때 "맛배기"를 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하동관 정보

1. 명동 본점
주소               : 서울시 중구 명동 1가 10-4
찾아가는 길 : 명동 외환은행 본점 뒷편
                         을지로 입구역 5번출구로 나가 외환은행 본점 뒷편 
전화번호         : 02-776-5656
휴무                 : 첫째, 셋째 일요일
영업시간         : 오전7시 ~ 오후 4시30분

 

2.강남 분점
찾아가는길     : 2호선 선릉역 1번출구 동부금융센터와 포스코 사이 골목 우측
전화번호         : 02 -565-3355
휴무                 : 첫째, 셋째 일요일
영업시간         : 오전7시 ~오후 4시


나주곰탕 맛집 정보

1. 하얀집
전남 나주시 중앙동 48-17
061-333-4292
http://home1.moatv.com/najugom

 

2. 노안집
나주시 매일시장 근처
061-333-2053

 

3. 남평집 
나주시 매일시장 근처
061-333-4665

 

마산곰탕 맛집 정보

 

1. 전통곰탕
마산창동 코아양과에서 어시장방향
055-248-6162

 

부산곰탕 맛집 정보

 

1. 천안곰탕
부산 중구 광복동 1가 5
051-245-5695



  다음 2편에서는 설렁탕 이야기를 해볼께요 ^^ 


                                                                                     글,사진,편집 : 레카미에 (rimi.kr@gmail.com)
                                                                                      (원문 : 리미 
www.ri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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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드SOS넷.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식점(맛집,대박집) 요리비법
    --> http://www.foodsos.net 의 공식 전문카페 입니다.
    더이상 노하우는 없다.
    --> http://cafe.naver.com/foodbox2008

    음식점 요리비법 공개 / 공개 / 공개 / 공개 / 공개 / 공개 /공개 / 공개

    2009.08.1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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